◎이만섭 상임고문 유력국민회의로 흡수 통합되는 국민신당 지도부에게는 어떤 「배역」들이 주어질까. 해산을 불과 3일 앞둔 14일까지 이들의 자리여부가 결정난 것은 없다.
박범진(朴範珍) 총장이 협상창구역을 맡아 국민회의측과 막바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으나 서석재(徐錫宰) 의원의 부총재 임명 정도에만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만섭(李萬燮) 총재도 이날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 총재대행 등 지도부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당직자들의 진로협상에 대한 조속한 타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은 이총재와 이인제(李仁濟) 고문의 예우문제. 먼저 7선 경력의 이총재의 경우 상임고문자리가 주어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며, 이총재측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백의종군』의 입장을 고수하는 이고문에게는 마땅한 자리가 없어 관계자들이 고민하고 있다.
부총재자리는 이고문측이 거부하고 있고, 당 대표나 수석부총재 자리를 신설해 맡기기에는 당내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분간 당직과는 거리를 두다가 평통회의나 제2건국위원회 등 당 외곽의 임무가 부여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결국 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최종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는데 김대통령이 어떤 용인술을 펼지 주목되고 있다.<염영남 기자>염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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