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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과학 이모저모

입력
1998.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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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경제학/빙과업체들 뒤늦게 웃음날씨는 경제와 밀접한 함수관계를 갖고 있다. 날씨는 직접 영향을 미치는 농업뿐 아니라 산업전반에 걸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8월 집중폭우과 저온현상으로 울상을 지었던 빙과회사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예. 빙그레 롯데 등 빙과회사들은 가을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이달 판매량이 8월보다 15%정도 늘어났다.

올들어 최고 전력소모를 기록한 날도 10일이었다. 한전에 따르면 이날 순간 전력소모량은 3,299만6,000㎾(예비율 16.4%)로 한여름을 제치고 최고를 기록했다. 통상 한 해의 전력소모 피크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말∼8월초, 또는 휴가가 끝날 무렵인 8월20일께지만 올해는 7, 8월에 한 번도 3,200만㎾를 넘지 못하다가 오히려 이달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기상예측에 따라 추천주를 정하기도 한다. 올 여름에는 엘니뇨로 인한 긴 장마를 예상, 농약업체들을 「엘니뇨 수혜주」로 선정했는데 비교적 높은 5∼40%의 주가상승이 이뤄졌다. 요즘은 「라니냐 수혜주」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물론 기상예측을 담보로 한 증권투자는 위험성이 높다.

◎주말 강우/주중 오염물질이 ‘구름씨’

올들어 많은 경우 주말이면 비가 내렸다. 이때문에 낭패를 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였다. 주중에는 그렇게 맑다가 왜 주말만되면 비가 올까.

이런 현상은 단지 한반도에만 국한된 우연은 아닌 것같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 한 연구팀은 주말에 비가 잦은 이유를 꽤 설득력있게 설명하는 연구결과를 최근 과학잡지 네이처지에 기고했다. 로버트 볼링 등 연구자들은 미국 동부의 오염도와 강우량을 분석한 결과 일산화탄소와 오존의 발생량이 높은 주말에 비가 많이 온다는 결과를 밝혔다. 주중에 차량의 배기가스 등 오염물질이 쌓여 주말이 시작될 무렵 정도가 가장 심하다는 것. 이러한 먼지와 오염물질은 구름대와 만났을 때 빗물로 응집시키는 「구름씨효과」를 낸다. 이 「7일 주기설」은 우리 사정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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