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건축기획·학생모집·관리 일본 전역에서 3만실 성업집을 떠나 처음으로 도시에서 생활하는 대학생들은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까지 한동안 견디기 힘든 고독감에 사로잡히기 마련이다. 그래서 가족들과 함께 지냈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갑자기 부모곁을 떠나온 이런 대학생들에게 집처럼 아늑하고 편안한 숙박시설을 제공함으로써 승승장구하고 있는 회사가 있다. 일본 교토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학생정보센터」사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대학생 전용 맨션을 기획하고 입주자의 모집에서 관리에 이르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일본 전역에서 약 3만실의 원룸맨션을 운영할 만큼 크게 성장했다.
창업자인 기타가와 도시가즈 사장은 나고야에서 하숙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처음 고향을 떠나온 그는 비슷한 처지에 있는 하숙생들처럼 한동안 낯선 도시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방황했다고 한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대학생들의 정신적 방황까지도 잠재울 수 있는 대학생 전용 원룸맨션 사업이다.
이 사업은 관리회사 지주 입주자라는 세 가지 축으로 운영된다. 회사측이 지주에게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맨션을 건축하도록 제안하면서 사업은 출발한다. 토지의 적합성을 평가하고 최적의 사업계획을 수립해 지주로 하여금 확신을 가지고 투자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관리회사는 맨션 소유자의 위탁을 받아 입주자를 모집하고 맨션을 관리하는 업무를 종합적으로 수행한다. 원룸맨션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주에게는 장기간 안정된 수익을 보장하고, 수요자인 학생들에게는 적은 비용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로 다른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켜야 했다.
이 회사는 처음부터 고객층을 대학생으로 특화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했다. 학생들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내부설계를 할 수 있었고, 24시간 고충처리, 건강상담 등과 같은 학생지원 서비스도 효력을 발휘했다. 모두 대학생으로 고객이 동질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회사는 매년 새 학기에 주요 도시에서 입주학생을 맞이하는 환영회를 연다. 관리회사와 맨션 소유자가 4년동안 학부모의 심정으로 보살필 것을 다짐하는 성격의 행사라고 한다.
국내에도 주요 대도시에는 집을 떠나와 공부하는 수많은 대학생들이 있다. 이들에게는 적은 비용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필요하다.
향수와 고독마저 달랠 수 있는 애정과 관심도 함께 제공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유재수 한국창업개발연구원장 025012001>유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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