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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그라운드 스타 뮤지션

입력
1998.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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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음악팀은 100여개. 이들중 실력있는 몇몇 팀들은 마니아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이름만으로도 유명세를 타는 「허벅지」는 개방적인 음악실험과 도발적인 메시지를 추구한다. 이들의 인기 비결은 독특한 친화력에 있다. 자신들의 음악에 있을지도 모를 일체의 신비주의를 벗겨내고 모든 것을 드러내는 투명성을 자랑한다.

●2인조 갱스터 랩그룹 「갱톨릭」은 「변기속 세상」이란 노래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흑인음악을 바탕으로 그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우리사회의 문제와 공동체에 대한 위기의식, 지금의 한국가요계에 대한 불만을 독특한 언어로 표현한게 특징.

●「99」는 어쿠스틱하면서 단촐한 악기구성으로 거칠고 단순한 음악을 추구한다. 수준급의 연주로 관객들의 탄성을 절로 자아내게 만드는 실력있는 팀이다. 라이브 공연이 있을때마다 매번 다른 레퍼토리를 선보여 다채로운 감동을 선사해준다.

●원맨밴드 「볼빨간」은 프로그래시브 지루박의 대가. 음악 마니아들에게 충격과 색다른 인상을 심어주는데 성공하고 있다.

●「오르가슴 브라더스」는 특이하게도 자작곡을 하지않고 카피곡만 한다. 그러나 일단 이들의 라이브 공연을 보면 수준높은 연주력과 그들 나름의 음악적 해석에 탄복을 하게 된다.

●잔잔하면서도 서정성 가득한 음악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미선이」는 팀 이름처럼 꾸밈없이 소박하면서 세련된 멜로디로 무장하고 있다.

●「위퍼」는 읖조리는 듯한 몽롱함과 탄탄한 연주로 관객을 블랙홀로 빨아들이는 듯한 라이브 흡인력이 대단한 팀.

●「타악기 두들림1」 「타악기 두들림2」 「오월」 등 3장의 앨범을 발표한 최소리는 타악기 연주의 유망주. 북 쇠 기타 접시 등 일체의 사물을 두드리는 행위를 통해 다양한 멜로디 연주를 도모하는 실험적인 아티스트다.

이밖에도 「앤」 「오딘」 「허클베리핀」 등이 독특한 음악세계로 마니아를 사로잡고 있다.<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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