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용환(金龍煥) 수석부총재가 본격적으로 당무 전면에 나서고 있다.그간 김종필(金鍾泌) 총리 「서리떼기」와 「내각제추진」에 전념해 온 김수석부총재는 총리 국회임명동의에 이어 국민회의·자민련 합의사항인 양당 국정협의회 발족도 마무리되자 집안단속과 당세확장 등에 앞장서며 행동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김수석부총재는 당내에서는 내각제전도사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9일 소속 의원 세미나에서 특별강연을 자청, 『내각제를 중심 축으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그 한 예.
대외적으로는 야당의원 영입문제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14일 입당하는 김기수(金基洙) 차수명(車秀明) 의원의 영입은 과거 재무부 장·차관때의 연(緣)을 앞세워 성사시켰다는 후문이다. 국민신당에서 이적한 김학원(金學元) 의원의 경우는 부여조직책을 조건으로 그가 입당약속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에는 수석부총재 임명후 처음으로 소속의원부부 초청 만찬을 주재했다. 사실상 자민련의 「오너 대리역」임을 선포하는 자리였고 이 자리에서 김총리는 『키는 작지만 거인같은 사람』이라고 그를 치켜세웠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김수석부총재의 이같은 「총재급 행보」에 대해 『총재가 엄연히 있는데 너무 앞서가는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염영남 기자>염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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