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이 움직이나

◎친분의원 잇단 여당행에 ‘동교­상도’ 가교役 주목/본인,일단 부인속 여운이수성(李壽成) 민주평통수석부의장의 행보가 관심사다. 지난해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당시 이부의장을 도왔던 한나라당 의원들이 속속 국민회의의 품에 안기면서 이들과 이부의장간의 「교감」여부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그와 가까운 관계였던 권정달(權正達) 장영철(張永喆) 의원 등 경북지역 인사들이 국민회의에 둥지를 틀면서, 동서분할 극복이란 집권여당의 정치적 화두를 이끌어 갈 중심인물중 한명으로 집중거론되고 있다. 일각에는 동교동과 상도동을 잇는 가교로서의 그의 역할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정작 이부의장 자신은 지난 주말 기자에게 『나는 정치를 떠나 있는 사람』이라며 『최근의 정국상황과 관련해 내가 모종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소문은 잘못된 것』이라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한나라당을 탈당해 국민회의에 입당한 몇몇 의원들이 찾아오면 만난 적도 있고, 「힘든 결정을 했다」고 용기를 북돋워준 적은 있지만, 정치적 목적이 개입돼 있지는 않다』는 얘기였다. 「상도동­동교동간 가교」부분에 대해서도 그는 『몇가지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 오간 적은 있지만, 정치적 가교 운운은 합당치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람 일이란 모르는 것』『내년 상반기쯤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말로 가능성의 공간을 열어 두었다.<홍희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