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부인 불구 설왕설래… 사무처 직원들은 분노감「세풍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대선자금중 일부가 한나라당 의원들에 의해 개인용도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밝히자 한나라당내에 설왕설래가 무성하다. 한나라당은 공식적으론 여권과 검찰의 「비열한 공작」이라고 반박하고 있지만 당 일각에서는 사실이라면 해당의원들이 도덕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안상수(安商守) 대변인은 13일 『여당이 국세청을 동원해 세무사찰을 하고, 심지어 의원 부인들의 통장까지 뒤지며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의원들의 대선자금 사용(私用)가능성도 일축했다.
그러나 당 일각의 분위기는 다르다. 실제 지난 대선에서 당시 서상목(徐相穆) 대선기획본부장에게서 상당한 액수의 의원 활동비가 지출됐고, 이 가운데 적지않은 액수가 의원 부인·친인척들에 의해 사용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사무처 일부 직원들은 분노감까지 나타냈다. 한 관계자는 『대선자금이 없어 고생했는데 검찰발표대로 부인통장에 돈이 아직까지 남아 있고, 쇼핑 등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이 밝혀지면, 그 의원은 도의상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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