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보고서 공개 후 미국 민심은 아직 정중동(靜中動)이다. 보고서를 읽은 미국인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그 충격을 클린턴 대통령의 정치적 앞날과 직접 연결시키는 데는 조심스러운 듯하다.조사 결과 대체로 과반수가 대통령의 사임과 탄핵에 반대했다. 그러나 클린턴의 해명보다 스타 검사의 보고서를 믿는 사람이 두배 가량 많았다.
ABC방송의 조사에 따르면 『클린턴이 르윈스키에게 거짓말을 하도록 부추겼다면(위증교사 혐의) 탄핵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긍정적 답변이 지난달 21일의 43%에서 57%로 크게 뛰었다. 그러나 CNN방송의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의 업무 지지도가 보고서 공개후 60%에서 62%로 오히려 올랐다. NBC와 월스트리트저널이 11∼12일 7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클린턴에 대한 지지율이 67%나 됐고 탄핵지지는 36%였다.
이같은 혼란스런 결과는 스타보고서를 접한 국민의 수가 39%(CNN 조사)이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들은 보고서가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하원 법사위가 본격 심의에 들어가게 되면 민심이 눈에 띄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이진희 기자>이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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