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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개혁안 ‘표류’/공청회서 교수들 대부분 비판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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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개혁안 ‘표류’/공청회서 교수들 대부분 비판 의견

입력
1998.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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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제출안 대폭 수정·보완키로서울대는 단일 학부대학설립, 2+4 의학전문대학원 설치 등을 골자로 한 2002년 서울대 개혁안이 교수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힘에 따라 15일 학장회의를 통해 대폭 수정·보완키로 했다.

이에 따라 15일까지 교육부로 제출키로 한 이 대학 구조조정안은 학장회의와 교수평의원회가 끝나는 다음주말 이후로 연기될 전망이다.

11일 교수와 학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각 단과대 별로 지정한 10명의 초청 토론자들은 5일 학장회의를 통과한 구조조정안에 대해 대부분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인문대 권두환(權斗煥·국문) 교수는 『단일 학부제는 대학 1, 2학년 과정을 인기있는 응용학문 분야에 가기 위한 입시준비 과정으로 전락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의견을 나타냈다.

생활과학대 황인경(黃仁京·식품영양) 교수는 『구조조정을 해야한다는 당위에는 공감하지만 전세계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2+4 전문대학원제를 도입하는 것은 학사조직의 혼란만 부채질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농업생명과학대 이형주(李炯周·식품공학) 교수도 『비인기 학문을 사장시킬 우려가 있는 이번 구조조정안은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을 통해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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