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가 없어 임신을 못하던 재미동포 여성이 남편의 정자와 다른 여성의 난자를 받아 인공수정을 통해 네쌍둥이를 출산, 교민사회는 물론 현지 의학계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11일 미 로스앤젤레스부근 벤추라카운티의 커뮤니티메모리얼병원에 따르면 체외인공수정으로 임신한 이수영(33·미국명 줄리 네더컷)씨가 9일 오후 여아 3명과 남아 1명 등 네 쌍둥이를 출산했다. 아기들은 정상출산일보다 9주나 빨리 제왕절개로 태어나 중환자실과 인큐베이터에서 자라고 있으나 건강하다.
주치의 존 키츠 박사는 『남편의 정자와 백인여성이 기증한 난자를 체외수정한 뒤 줄리의 자궁에 투여해 임신시켰다』며 『난소가 없는 산모가 네쌍둥이를 낳은 것은 미국에서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74년 가족과 함께 이민, 91년 결혼한 이씨는 악성종양으로 난소제거수술을 받았으나 3년전에도 친동생의 난자를 이용, 건강한 아들을 낳아 키우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