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감압설비 첫 도입/국내업체가 설계·건설한국전력은 11일 울진3호기 준공식을 통해 원전 국산화 시대를 열었다.
울진3호기는 국내업체가 설계하고 건설한 최초의 한국형 모델. 울진3호기의 종합설계는 한전전력기술이, 원자로 및 터빈 발전기제작은 한국중공업이 맡았고 동아건설산업과 한국중공업이 시공했다. 원전기술의 국산화는 78년 4월 국내최초의 원전인 고리1호기가 준공된 이래 20년만이다.
울진3호기는 한국인의 체형과 운전관행에 맞도록 개선해 실수로 인한 문제 발생을 최소화했고 안전감압설비를 최초로 도입했으며 비상발전기가 추가로 설치하는 등 안전성이 한층 향상됐다. 남북한 협력사업으로 추진중인 북한 신포 원전건설사업에 채택된 것도 같은 모델이다.
울진 3호기의 준공으로 우리 원자력 발전설비는 14기 1,201만6,000㎾ 로 늘어나 총발전설비 4,326만㎾ 의 27.7%를 차지하게 됐다. 원전설비 보유수준으로 세계 7위로 올라섰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설치 등에서 볼 수 있듯 「한국형 경수로」로 대표되는 원자력발전 기술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다. 원전기술수준을 가늠하는 척도인 원전 이용률도 88.19%로 세계에서 최상위 그룹에 속한다. 원자력전문잡지인 뉴클리 오닉스 위크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가동중인 원전 427기가운데 영광 1호기와 월성1호기가 각각 설비효율 103.1%, 102.1%로 세계 1,2위를 차지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체 발전에서 원자력의 비중은 34%수준. 이번에 가동된 울진3호기를 포함해 14개의 원전이 가동중이며 4기가 건설중이다.
한전은 울진 3호기 준공과 함께 울진 5,6호기 건설공사에 착수했다. 울진 5.6호기도 3호기와 같은 한국표준형이다. 공사비 3조4,000억원을 들여 2004년과 2005년에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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