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총재 엄청난 착각”/국민회의 의총

제198회 정기국회 개회식 직전에 열린 국민회의 의원총회에서는 한나라당의 「국회 보이콧」에 대한 강도높은 성토가 이어졌다. 조세형(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 의원의 정책위의장직 사퇴로 한가닥 기대를 걸었는 데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이러한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사정을 핑계삼아 국회를 거부하는 것은 집권 경험이 있는 야당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조대행은 이어 『한나라당 이총재등은 마치 자신들이 민주화투쟁, 반독재투쟁을 하고 있다는 엄청난 착각속에 빠져 있다』고 공격했다.한화갑(韓和甲) 원내총무는 보고를 통해 『개혁에 동참키위해 여당행을 택한 동료의원들의 화형식을 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 못할 일』이라며 『한나라당 이총재와 서의원 등은 자신들이 결백하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검찰의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동선(安東善) 지도위의장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한나라당의 국회 본청 앞 연좌농성을 집중적으로 문제삼았다. 안의장은 『국회가 한나라당이 동원한 정체불명의 세력들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며 『즉시 경호권을 발동해 이들을 해산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