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총재는 10일 회견에서 『특별검사제를 도입, 여야의 대선자금을 공정히 조사해 우리 당의 잘못이 나타나면 모든 도의적,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시종 결연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정기국회를 거부하고 장외투쟁을 벌일 것인가.
『의원총회에서 결정될 것이다. 야당파괴에는 결연한 자세로 대응하겠다. 원외투쟁은 야당파괴저지투쟁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다』
여야 영수회담 제의는 아직 유효한가.
『공은 저쪽에 넘어갔다. 건전한 여야관계를 정립하고 싶었지만, 총재가 된 날 무자비한 탄압이 시작됐다. 야당파괴 공작을 중지하고 영수회담을 구체적으로 제의해오면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서상목(徐相穆) 의원 등에게 대선자금 모금상황을 보고받았나.
『대통령마저 요즘 「국세청, 공공기관 동원」이란 잘못된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는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것이다. 나나 당에서 (국세청등에) 요구하거나 압력을 넣은적이 없다』
서의원의 검찰 자진출두를 권유할 의사는.
『공정한 사법권 행사라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믿지 못한다. 대선 당시 나 자신 집도 팔았고, 정경유착 방식으로 거금을 대겠다는 말까지 들었으나 거부했다』
내각제에 대한 입장은.
『당장 내각제를 하자는게 아니다. 정략적 차원의 내각제 개헌은 반대한다. 다만 대통령이 권력을 휘두르는 현실에 환멸감을 느껴 대통령제가 옳은지 회의가 들었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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