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목줄쥔 꼿꼿한 12選『눈은 크게 뜨되 입은 꼭 다물어라』
빌 클린턴 대통령의 탄핵여부를 가장 먼저 심의하게 될 하원법사위원장 헨리 하이드 의원(공화·일리노이주)이 말문을 열었다. 그는 클린턴의 정치적 목숨을 잡고 있는 사람. 스타 검사의 보고서가 도착되기 전부터 법사위내에서 『클린턴이 사임하는 게 마땅하다』 『르윈스키 스캔들은 탄핵대상이 안된다』며 시끄러워지자 백발(白髮)의 노웅변가인 그가 한마디 한 것이다.
민주·공화 양당의 치열하기로 소문난 법사위를 이끌고 있는 74세의 12선 의원으로 공평하기로 소문나 있다. 『스타 검사의 보고서가 제출되면 의회는 정치가 아닌 증거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고 선언한 그는 탄핵 심의를 이끌어가는 데 적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탄핵심의에 대비, 130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고용한 법사위의 고문변호사단도 정치색에 물든 워싱턴의 변호사들 대신 형사법과 범죄수사에 경험이 많은 시카고의 변호사들을 데려왔다.
공교롭게도 힐러리의 고향인 일리노이주의 파크 리지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그는 원래 민주당 가문에서 태어났다. 『민주당이 소련에 대해 너무 유화적』이라며 공화당으로 적을 바꿔 74년 하원의원에 당선된 이래 줄기차게 낙태반대를 위해 열변을 토해 온 보수주의자.<워싱턴=신재민 특파원>워싱턴=신재민>
□약력
▲힐러리 고향 지역구 74세
▲민주당가문출신 공화의원
▲낙태 반대 앞장 보수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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