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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 언제쯤 할까/그린스펀 시사계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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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 언제쯤 할까/그린스펀 시사계기 관심

입력
1998.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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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론­“세계경제위기 해결사” 연말께 단행가능 분석/신중론­시장枯死·日개혁차질 “아직은 때아니다” 주장세계 금융위기의 여파가 미 경제에 암운을 드리우며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방 단기금리를 인하함으로써 「디플레이션」 기미를 보이는 국내경기를 부양하는 한편 재정위기에 빠져든 외국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 통화당국 책임자인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4일 버클리대에서 『세계적인 혼란이 미 번영에 위협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밝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미국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 대표적 시기는 1982년 멕시코 페소화 폭락으로 인한 중남미사태와 87년 10월 「블랙먼데이」 증시 폭락 때였다. 두 경우 모두 개입에 성공한 케이스다.

최근 미국을 둘러싸고 전개되는 양상은 82, 87년 사태가 겹쳐 일어나고 있는 꼴이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주장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금리 인하 시기를 연말께로 꼽기도 한다. 확산되는 금융위기로 미 경기의 침체 조짐이 드러나기 시작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금리 인하가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점이다. 자칫 정부의 섣부른 개입이 시장 자체를 죽여버릴 수도 있는 극약 처방이다. 따라서 아직은 때가 안됐다는 신중론자의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82, 87년과 현재는 판이하다고 구분짓는다. 당시 미 금융기관들은 감당키 어려운 부실채권에 허덕이고 이를 뒷받침할 경제기반도 허약하기 그지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지금 미 경제의 펀더먼틀(기반)은 외부 충격을 거뜬히 버틸만큼 건전하다는 것이 이들의 신념이다. 나아가 미국이 인하 조치를 취할 경우 현재 가장 시급한 일본 등지의 개혁 이행이 더욱 완만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따라서 FRB가 금리 인하를 결정한다면 이는 국외적 요인보다는 국내상황이 위기일 때라고 이들은 전망하고 있다.<뉴욕=윤석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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