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회 정기국회가 10일부터 시작되나 여야가 개회를 하루 앞둔 9일에도 정치권 사정과 대선자금문제 등을 둘러싼 공방을 계속하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국회불참도 불사한다는 강경입장을 보여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여야는 이날 수석부총무회담을 열고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협의했으나 한나라당이 「야당파괴 중단 및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비자금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관련기사 4·5면>관련기사>
국민회의는 이날 대선자금 불법모금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 의원을 「국사범」으로 규정, 『국사범을 보호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서의원을 즉각 검찰에 출두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회의는 또 『한나라당이 국정조사권 등의 조건을 걸어 헌법사항인 정기국회를 거부하는 것는 국민을 무시한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검찰의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수사를 비롯한 정치권 사정을 「야당파괴 및 이회창(李會昌) 총재 죽이기」 음모로 규정, 정기국회 보이콧 및 대규모 옥외집회 등 강경 대응책을 강구키로 했다. 이와 관련, 이회창 총재는 10일 국민담화및 기자회견을 갖고 『공정한 대선자금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과 김대중 대통령 비자금사건, 야당파괴 공작등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정기국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유성식·고태성 기자>유성식·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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