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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軸 개발 ‘국토대통합’ 청사진/국토개발硏 ‘21세기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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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軸 개발 ‘국토대통합’ 청사진/국토개발硏 ‘21세기 구상’

입력
1998.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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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축 남북·영호남 균형개발/지방도시 산업별로 首都化/부산­무역 대구­첨단·패션/광주­문화 대전­행정·과학2000년부터 한반도는 해안을 따라 형성되는 3개 연안축과 내륙의 동서를 수평으로 잇는 3개 내륙축 등 사다리꼴 형태의 6개 국토통합축을 골격으로 개발된다. 특히 남북통일에 대비, 단절된 도로와 철도를 복원하고 뱃길과 항공로 개설등을 통해 한반도 전체를 일일생활권과 단일경제권으로 구축하는 남북통합전략이 적극 추진된다.

국토개발연구원은 9일 오후 연구원 강당에서 열린 심포지엄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1세기 국토구상」을 발표했다. 이 구상은 2000년부터 2020년까지 20년동안 추진될 정부의 제4차 국토종합계획 수립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된다.

국토연은 72년부터 세차례에 걸쳐 추진된 국토개발계획이 경부축과 수도권중심의 개발에 치중, 국토발전의 불균형을 불러왔다며 21세기 국토발전은 「제2의 건국」을 실천하는데 걸맞게 「국토 대통합」을 기조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국토연은 동서간 지역통합과 남북통합등 국토대통합을 실현할 국토계획의 기본 뼈대로 이른바 「3×3축」을 제시했다.

3개의 동서내륙축은 ▲인천­원주­강릉을 잇는 인천·강릉축 ▲군산­전주­무주­대구­포항간의 군산·포항축 ▲남포·평양­원산으로 연결되는 평양·원산축으로 구성된다. 이 축은 동서로 나뉜 지역간 갈등과 불균형을 해소하는 한편 해안지역의 경제활력을 내륙으로 확산시키는 가교역할을 맡는다.

3개의 연안축은 목포에서 시작, 군산 인천 평양을 지나 신의주로 이어지는 환황해축을 비롯해 부산­포항­동해­원산­청진­나진·선봉으로 연결되는 환동해축과 목포­광양­진주―부산간 남해안축 등으로 이루어진다.

국토연은 또 백두산에서 지리산을 잇는 1,400㎞에 달하는 백두대간을 민족생태공원으로, 비무장지대(DMZ)는 평화생태공원으로 지정하는 한편 금강산과 설악산을 한데 묶어 관광자원화하는 등 남북한 공동관광사업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국토연은 21세기 국토구상이 통일시대를 대비해 북한을 파트너로 삼고 있는만큼 남북한 공동으로 통일국토계획을 수립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지역통합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지역간 공동프로젝트가 추진된다. 국토연은 인천­아산만­군장­대불(영암)­광양만 등 서해안 신산업지대망을 연결하는 서해안축 프로젝트와 부산·대구·경북·경남이 함께 낙동강 환경관리를 맡는 경부축 프로젝트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 비대화를 막기 위해 지방중심도시를 산업별로 수도화(首都化)하는 특화방안이 마련됐다. 수도화 대상 도시별 특화업종은 ▲부산:국제무역 물류산업 ▲대구:첨단산업·패션산업 ▲광주:첨산산업·예술·문화 ▲대전:첨단산업·행정·과학연구 ▲전주:영상산업·문화산업 ▲울산:수송산업·소재산업 등이다.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실리콘 트라이앵글 건설방안도 추진된다. 인천­서울­수원을 잇는 소삼각 첨단산업지대와 대전­광주­대구·부산을 잇는 대삼각 첨단산업지대를 구축, 첨단기술산업의 산실로 키운다는 계획이다.<김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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