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司正 칼바람속 진로 찾기/野 총재 낙선 3人의 요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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司正 칼바람속 진로 찾기/野 총재 낙선 3人의 요즈음

입력
1998.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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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동­‘구상 다듬기’ 외유/김덕룡­호남서 ‘성원 사례’/서청원­휴가후 ‘말 아끼기’한나라당이 사정바람과 정계개편 회오리에 휩쓸려 휘청거리는 요즘, 총재경선 낙선주자 3명은 소리없이 정국을 관망중이다.

먼저 이한동(李漢東) 전 부총재는 9일 휴식을 겸한 향후 정치적 구상 다듬기를 위해 1주일 일정으로 외유에 오른다. 그는 이미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만나 『백의종군의 자세로 당의 결속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부총재 제의는 일단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부총재를 맡지 않는 것이 이총재에게 도움을 주고, 자신의 운신 폭도 넓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타 부총재로는 측근인 김영구(金榮龜) 현경대(玄敬大) 의원이 거론된다.

김덕룡(金德龍) 전 부총재는 8∼9일 호남지역을 방문, 대의원에게 사의(謝意)를 표명하는등 새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또 이신범(李信範) 이원복(李源馥) 의원 등 동요하고 있는 자파의원을 달래 탈당을 일단 만류했다. 하지만 경선캠프 해단식(5일)에 고작 7명의 의원이 참석, 착잡한 심경에 젖어있다. 한 측근은 새 지도부 구성과 관련, 『모양새와 내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특정인이 수석부총재를 맡으면 곤란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보였다.

서청원(徐淸源) 전 사무총장은 최근 강릉에서 3일동안 휴식을 가진 뒤 귀경, 대의원에게 보낼 편지를 작성하는등 재충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부총재그룹에서 배제하려는 주류측의 태도에 크게 감정이 상한듯 측근들에게 『말을 아끼라』고 지시한 뒤 일절 속내를 내비치지 않고 있다.

이들은 당분간 암중모색기를 거친 뒤 「반이(反李)노선」을 걸으며 당내외 투쟁을 병행, 나름의 입지를 구축하는 동시에 때를 기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잠망경만 내놓은 채 물밑으로 들어간 이들이 수면위로 떠오르는 시점은 언제쯤 될 것인가.<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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