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 자금시장 충격 예상삼성전자가 사상최대 규모의 회사채발행에 나서 그 배경과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2일 하루동안 1조원 규모의 3년만기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같은 발행규모는 단일기업의 하루 발행물량으로 사상 최대규모이다.
발행 예정물량 가운데 8,000억원가량은 투자신탁회사 증권사 등 금융기관들이 인수하기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금리는 청약일 전날 종가에 0.3%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측은 1조원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 6,000억원▲그룹내 퇴출대상 기업인과 이천전기 지급보증 해소 ▲삼성전기 및 해외법인 증자참여 ▲단기 원화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대규모 국채발행이 본격화해 회사채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힘들어지기 전에 삼성측이 자금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기아자동차 재입찰을 앞두고 자금비축에 나선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으나 삼성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연말까지 대규모의 국채 발행이 예정된 상황에서 국내 최우량 기업으로 꼽히는 삼성전자가 회사채를 1조원씩이나 발행함에 따라 타 기업들의 회사채발행이 거의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시중금리 역시 상승압박을 받는 등 자금시장에 충격이 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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