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교육·희망의 교육 펼칠터” 의욕『아이들에게 올바른 삶이 무엇인지 가르치고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전교조 창설 주역으로 89년 5월 해직돼 교실을 떠나야 했던 이수호(李秀浩·50) 교사는 7일 서울 선린정보산업고에서 9년6개월만에 첫 수업을 하면서 내내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아침 일찍 교문에 다시 발을 들여놓으면서 약간은 상기됐던 표정은 동료교사 및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분필을 들어 칠판에 「새로운 만남」이라는 글자를 써내려 가는 순간 사라져버렸다.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인 이 교사는 처음 교편을 잡는 교사 초년생처럼 수줍어하며 『반갑습니다』라는 말로 첫 인사를 건넸고 학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담임은 맡지 않고 3학년 국어과목을 가르치게 된 이 교사는 『다시 교단에 서게 된 것은 우리 교육환경이 조금이나마 달라졌다는 증거』라며 『학생들과 친해지고 솔직한 대화를 통해 「사랑의 교육, 희망의 교육」을 펼쳐가고 싶다』고 말했다.<김호섭 기자>김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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