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도 벤처기업 설립때 빈사무실·통신망 등 제공서울대앞 「고시촌」이 「벤처촌」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울대공대(학장 이장무·李長茂)와 서울 관악구(구청장 김희철·金熙哲)는 7일 서울대에서 「벤처산업 육성을 위한 협조·지원 합의서」 조인식을 갖고 서울대 주변을 벤처타운으로 조성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합의서의 골자는 공대 교수와 석·박사과정 학생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토대로 경쟁력이 높은 벤처기업들을 설립하고, 자치단체가 이들에게 대학 주변의 빈 사무실과 공공시설을 창업공간으로 제공해 신기술 개발을 돕는다는 것. 이 운동에는 서울대 창업보육센터를 비롯, 반도체공동연구소, 정밀기계설계공동연구소 등 13개 공학연구소와 500여개 실험실, 대학원 석·박사과정의 고급두뇌 2,500여명과 벤처창업 동아리 등이 참여한다.
관악구는 이들의 벤처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대 인근에 「관악벤처센터」를 설립, 서울대 창업동아리 출신의 신생 벤처기업이 입주해 신기술 및 산업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연구실과 창업 공간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판단, 행정 조직 구조조정으로 비게 된 관내 동사무소와 파출소 등을 빌려주고 근거리통신망(LAN)시설과 공동설비 구축 등 각종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고시촌 일색이던 서울대 인근 지역이 벤처기업의 메카로 바뀌게 된다.
서울대도 연구실의 창업아이디어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정부지원을 얻어 벤처등록에 필요한 창업준비금 2,000만원과 기술개발비를 제공키로 했다.
이장무 공대학장은 『대학가 벤처창업 운동은 침체한 경제에 활력소를 제공하고 학생들의 취업난 해소에도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김호섭 기자>김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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