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승계 마무리… 내각제 채택 총리에 홍성남북한은 5일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0기 1차회의를 개최, 최고지도자 김정일(金正日)을 국방위원장에 추대하는 한편 주석제를 폐지하고 정무원 대신 내각을 부활하는 내용으로 헌법을 개정, 「김정일시대」개막을 위한 공식적인 권력승계 작업을 마무리했다.<관련기사 2·3·4면>관련기사>
최고인민회의는 김정일을 국방위원장에 추대하면서 『국방위원장은 나라의 정치 군사 경제역량의 총체를 통솔지휘하여 사회주의 조국의 국가체제와 인민의 운명을 수호하며 나라의 방위력과 전반적 국력을 강화 발전시키는 사업을 조직영도하는 국가의 최고직책』이라고 언급, 국방위원장이 사실상의 「국가 수반」임을 명백히 했다.
북한이 국방위원장을 국가최고직책으로 삼은 것은 사실상 군사비상체제를 선언한 것으로 당분간 군부 강경파가 대내외 정책을 주도해나갈 것임을 의미한다.
북한 중앙방송은 6일 이와관련, 주석제를 폐지하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를 국가대표기구로 하는 헌법의 수정 보충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특히 개정헌법 서문에서 김일성(金日成) 전 국가주석을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始祖)」로 규정하고 새헌법을 「김일성 헌법」으로 명명하는 등 유훈통치의 지속을 강하게 시사했다.
개정헌법은 주석과 중앙인민위원회를 폐지하는 대신 이 기구의 권한 대부분을 「국가대표기관」으로 규정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로 이관했다.
국가지도기관 선거결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김영남(金永南) 전 외교부장, 총리는 홍성남(洪成南) 전 부총리, 부총리는 조창덕 전 채취공업위원장과 곽범기 전 기계공업부장, 외무상은 백남순(白南淳) 제9기 대의원 , 사회안전상은 백학림(白鶴林) 전 사회안전부장, 국가기획위원장은 박남기 전 평양시 행정경제위원장이 각각 선출됐다.<정진석 기자>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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