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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10월25일 국내외 300여 춤꾼 세계무용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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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10월25일 국내외 300여 춤꾼 세계무용축제

입력
1998.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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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춤판은 어느 해보다 큼직하다. 광복이후 가장 크고 알찬 춤판이 될 98 세계무용축제(SIDance 98)가 30일부터 10월25일까지 열린다. 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CID­유네스코) 한국본부(대표 이종호)가 주관하는 행사는 협회의 제13차 총회를 겸해 공연, 학술회의, 워크숍등으로 진행된다.주제는 「스며들어 서로 만나기」.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춤과 주변예술이 만난다. 서울 예술의전당, 국립극장에서 펼쳐지는 공연횟수만도 약 30회, 참가하는 무용수와 안무가는 국내외 30여 단체 300여명이다. 이 성대한 잔치를 보러 세계 무용·예술계의 저명인사들이 몰려온다. 한국춤을 세계에 알리고 세계의 춤 흐름을 파악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이 기간에 서울은 세계무용계의 사교클럽으로 변한다. CID­유네스코 명예회장인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 피에르 카르댕, 블라디미르 바실리예프(볼쇼이극장 총감독), 미셸 카제로타(발 드 마른 무용축제 조직위원장)등 세계 무용계를 이끄는 명사들이 대거 내한한다. 외국무용단으로는 피나 바우시무용단과 더불어 독일 현대무용의 쌍벽을 이루는 수잔 링케무용단을 비롯해 프랑스 벨기에 일본 스페인 캐나다 미국의 8개 단체가 참여한다. 국내 공연으로는 국립무용단, 유니버설발레단, 댄스시어터 온 등 8개 단체 외에 명무초청공연, 우리춤 빛깔 찾기, 전통춤 유파전, 젊은 무용가의 밤 등 우리 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다양한 무대가 준비되고 있다.

CID­유네스코 한국본부는 2년 전 이 행사를 유치했다. IMF한파가 닥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경제난의 와중에 어렵게 추진해온 이종호대표는 『물질적 빈곤보다 더 나쁘고 비참한 게 정신적 황폐함』이라며 『이 행사가 한국예술의 해외진출에 다리 역할을 하고 국내 무용계에 큰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원장으로 추대된 원로무용가 강선영씨는 『IMF에도 불구하고 한국예술의 긍지는 살아 있음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02)326­2435<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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