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탈옥수 신창원(申昌源·31)이 1년이상 경찰의 추적을 피해다니고 있는 가운데 경찰서 대용감방 유치인 3명이 탈주했다.5일 새벽 3∼6시 충북 제천경찰서 1층 유치장 2호 감방에 수감돼있던 원구연(元九然·31·제천시 화산동 274) 홍성대(洪性大·30·〃 송학면 입석리)씨, 김모(15·제천시)군 등 3명이 감방내 수세식 변기통을 뜯어낸 뒤 보일러 배관통로를 따라 기계실을 거쳐 변전실로 들어가 변전실의 반지하 창문을 통해 달아났다. 경찰은 오전 6시께 유치인을 점호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탈주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경찰서 건물 뒷편에서 원씨 등이 입고있던 유치인복이 발견됨에 따라 이들이 외부에 미리 사복을 준비시킨뒤 갈아입고 경찰서 뒷편 야산으로 달아난 것으로 보고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연고지에 수사대를 급파했다.
탈주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진 원씨는 강도상해혐의로 4월17일 이 감방에 입감돼 탈주 전날인 4일 1심에서 징역 4년6월을 선고받은 기결수이며, 홍씨와 김군은 각각 특수절도와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지난달 20일과 3일 수감됐었다.
한편 경찰청은 탈주사건의 지휘책임을 물어 제천경찰서장 송민호(宋旻浩·48) 총경을 직위해제하고 당직 근무자인 정보과장 조희연(趙熙蓮·34) 경감과 수사과장 이상춘(李尙春·55) 경감 등 7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제천=한덕동 기자>제천=한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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