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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30代 서기관 新이자이론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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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30代 서기관 新이자이론 제시

입력
1998.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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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영씨 ‘… 새로운 패러다임’/“기존 화폐수급론은 잘못 이자는 유량자금이 결정”『화폐시장의 균형상태는 결코 실현될 수 없다. 화폐의 수요 및 공급에 의해 이자율이 결정된다는 기존 이론은 종말을 고하라』

청와대 경제비서실의 배선영(裵善永·38) 서기관이 기존 경제학 이론의 허구를 밝힌 「화폐 이자 주가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펴냈다. 서울대 경제학과및 대학원 졸업. 행정고시(24회)와 외무고시(16회) 합격. 재무부 재정경제원 근무. 그의 경력으로 볼 때 이번 도전장은 이채롭다.

배 서기관은 고전적인 화폐수급론이 잘못됐다며 자신의 유량자금설(FLOW FUNDS THEORY)을 새이론으로 제시했다. 경제주체들이 신규 또는 이미 발행된 대차증서와 채권을 매입하기위해 제공하고자 하는 자금의 총액(유량자금공급)과, 그 매출을 위해 조달하고자 하는 자금의 총액(유량자금수요)이 이자율을 결정한다는 주장. 기존 이론도 낯설은 일반인들에게는 그의 유량자금설이 쉽게 이해될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주 타깃은 경제학자 및 전문가.

배서기관은 환란(換亂)과 관련, 금융기관과 대기업들이 오랫동안 과도한 자금조달 및 이 자금의 방만한 운영을 계속한 데 근본원인이 있으며, 「자율화」에 눌려 이를 차단하지 못한 것도 잘못이라고 분석했다.

배서기관은 1,000쪽이 넘는 방대한 이 책을 13년여에 걸쳐 연구·집필했다. 현대 동양철학의 한 봉우리로 평가받는 고(故) 배종호(裵宗鎬) 전 연세대 교수의 6남매중 막내아들인 배서기관은 노모의 걱정어린 권유에도 불구하고 결혼조차 이 책의 출간 이후로 미뤄 아직도 미혼이다.<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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