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이명재·李明載 검사장)는 4일 자민련 김종호(金宗鎬·충북 괴산) 부총재가 지난해 동아건설측으로부터 이권청탁 대가로 2억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10일 이후 소환, 조사키로 했다.<관련기사 15면> 검찰 고위관계자는 『동아건설 관계자의 진술 등을 통해 김부총재의 금품수수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이권청탁관계를 조사하고 있다』며 『정치권 사정의 여야 형평성을 감안하더라도 엄정한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동아건설 자금담당 관계자에게서 『유성용(柳成鏞) 사장의 지시로 현금 1억원씩이 담긴 검은색 가방 2개를 동아생명 지하주차장에 김부총재측이 미리 대기시켜 놓은 승용차 트렁크에 실어주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관련기사>
검찰은 동아건설이 김부총재 외에도 7∼8명의 정치인에게 수천만∼수억원씩을 건넨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라고 밝혀 「동아 리스트」가 새로운 수사초점으로 떠올랐다.
검찰은 이와 관련, 동아건설에서 이권청탁 대가로 1억원을 받은 한나라당 백남치(白南治) 의원에게 8일 오전 10시까지 검찰에 나오도록 소환장을 보냈다. 또 국세청의 불법 선거자금 모금에 관여한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 의원도 7일 소환 조사키로 했다.<김상철·박정철 기자>김상철·박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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