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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공비행후 충돌굉음 바다 추락/스위스 여객기 참사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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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공비행후 충돌굉음 바다 추락/스위스 여객기 참사 이모저모

입력
1998.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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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륙 2시간만에 교신끊겨/아랍권 對美 테러관련여부 주목○…승객과 승무원 등 229명을 태운 채 캐나다 노바 스코샤주 인근 대서양에 추락한 스위스항공 소속 MD­11기는 뉴욕 JFK공항 이륙 한시간 뒤 캐나다의 노바 스코샤주 인근 뉴브룬스윅의 관제소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잠시 후 사고기는 급박하게 SOS를 타전했다. 관제소측은 사고기 기장이 『조종실에서 연기가 나 핼리팩스공항에 비상 착륙하겠다』는 교신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현지 ATV방송은 사고기는 비상사태가 발생하자 가장 가까운 핼리팩스 공항에 비상착륙하기 위해 연료를 버리는 등 안간힘을 다했으나 실패한 것 같다고 전했다.

사고해역 인근의 한 주민은 『비행기가 매우 낮게 날아가는 소리를 들었으며 잠시 뒤 비행기가 무엇엔가 충돌한 듯 큰 굉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핼리팩스시 남쪽 블랜드포드에 위치한 페기만에서 11㎞ 떨어진 사고현장에는 승객들의 가방과 유류품이 떠다니고 있으나 생존자는 찾지 못했다. 캐나다 당국은 사고 해역으로 허큘리스 수송기와 헬기 2대 등 항공기와 구조선박들을 급파하고 구급차 50여대도 인근 해안에서 비상대기상태에 들어갔다.

○…뉴욕∼제네바 노선은 유엔과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 관계자와 스위스 은행가들이 주로 이용하는 노선으로 유명하다. 특히 탑승자가운데는 80년대 유엔의 세계 에이즈프로그램 대표를 역임한 조나단 맨 부부가 탑승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이 밝혔다. 또 여객기에는 상당수의 유엔본부 관계자들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체 탑승객중 미국인은 136명, 프랑스인30명이며 스위스인은 승무원을 포함해 41명이라고 스위스항공 관계자가 말했다.

○…이번 사고는 세계 최고의 안전비행을 자랑하던 스위스 항공사로서는 20년만에 일어난 최악의 인명사고로 기록됐다. 스위스 항공은 79년 10월 7일 DC­8기가 그리스 아테네공항에서 착륙도중 미끄러지면서 화염에 휩싸여 14명이 사망한 이래 그간 무사고 비행을 자랑해왔다.

○…사고기가 뉴욕공항을 출발했기 때문에 아랍세력의 대미 테러와 관련된 사고인 지 세계적인 관심이 쏠렸으나 백악관은 논평을 거부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이날 미러정상회담을 마친 후 러시아를 출발하기 직전 사고소식을 보고 받았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은 추가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중』이라고 간단히 논평했다.<블랜드포드(캐나다) 외신="종합">

◎사고機 MD­11/90년 첫 비행 탑승인원 285명

사고기 MD­11은 미 항공사 맥도널 더글러스사가 86년 선보인 최신형 여객기. 3개의 엔진이 장착된 이 기종은 90년에 첫 비행에 들어갔다. 전장은 약 60m이며 정상배치의 평균 탑승인원은 285명, 비행기 내부를 이코노미석으로만 배치하면 최대 410명이 탑승 가능하다. 논스톱 최대 운항거리는 1만2,278㎞다.

보잉사가 97년 맥도널 더글러스와 합병하는 바람에 이후 지금까지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공장에서 MD­11 기종은 보잉이 생산해 왔다.

그러나 보잉사는 2000년이후 이 기종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최근 밝혀 역사에서 사라질 「운명의 기종」이다.<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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