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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단편영화 극장에서 본다/5일부터 동숭씨네마텍 2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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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단편영화 극장에서 본다/5일부터 동숭씨네마텍 2관

입력
1998.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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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도 이제는 극장시대. 동숭아트센터가 「동숭단편극장」이라는 이름으로 5일부터 동숭씨네마텍 2관에서 매일 두차례씩(오전 11시, 오후 6시) 단편영화 3편을 묶어 상영한다.『관객에게는 폭넓은 영화보기, 제작자에게는 유통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폴란드 우츠국립영화학교 출신 송일곤(27)의 「간과 감자」(35㎜,22분)는 올해 서울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 수상작. 뛰어난 영상으로 카인과 아벨의 얘기를 현대적 우화로 재구성했다. 「스케이트」(16㎜,10분)는 농아소년을 만났던 소녀의 안타까움과 후회를 흑백영상으로 표현, 올 칸영화제 단편경쟁부문에 초대받았었다. 감독 조은령(26)은 뉴욕대 영화과 출신이다. 제20회 프랑스 클레르몽­ 페랑 국제단편영화제 최우수 창작상을 받은 김진한의「햇빛 자르는 아이」(16㎜,18분)는 일 나간 엄마 대신 갓난애를 업고 방안에 갇혀 지내는 소녀의 소외와 아픔을 햇살과 연결시킨 빛의 영화.

이를 계기로 세 감독은 「3호선(呼先)」이라는 그룹을 만들었다. 단편영화의 창작과 유통에 힘을 모으자는 것. 동숭아트센터는 앞으로 우수작만 골라 상영해 단편영화 아마추어의 실습작이 아닌 고유한 예술성을 가진 장르임을 인식시켜주겠다고 밝혔다.<이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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