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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결국 우리도…”/“중진의원 개인비리로 소환”에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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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결국 우리도…”/“중진의원 개인비리로 소환”에 초긴장

입력
1998.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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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우리 차례인가…』정치권 사정(司正)의 「무풍지대」에 있었던 자민련은 3일 오후 바짝 긴장된 분위기였다. 「자민련 중진인 충북의 K의원이 경성사건이 아닌 개인비리 혐의로 검찰에 곧 소환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자 일부 의원들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들은 『그동안 우리당에서 아무도 조사대상자로 거론되지 않았던 게 더 신경쓰였다』며 자칫 불똥이 자신들에게 튈 가능성을 염려했다.

이날 고위당직자들은 사정대상자에 소속의원이 포함됐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박준병(朴俊炳) 총장은 이날 낮 『아직까지 우리당 사람이 연루됐다는 정보는 입수하지 못했다』며 『더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공동여당을 건드리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위안을 삼는 인사도 있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뿐만 아니라 국민회의 정대철(鄭大哲) 부총재까지 사법처리 대상에 오르는 상황에서 『자민련만 태풍권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또 검찰 소환 대상자가 금년에 한나라당을 떠나 자민련에 입당한 의원으로 알려지자 영입작업에 차질이 빚어질까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경성그룹특혜 대출사건 리스트」에 올랐던 의원 4명은 『경성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전혀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으나 내심 불편한 모습이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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