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2일 라틴아메리카 페스티벌/라틴 걸작영화 4편 상영에 살사춤 콘테스트 등 푸짐서울 한복판에서 정열의 라틴 아메리카 문화가 고고성을 울린다. 7∼12일 엿새 꼬박 덕수궁 바로옆 정동극장에서 펼쳐지는 제 1회 라틴 아메리카 페스티벌 「Seoul Carnival」.
볼거리를 뛰어 넘어 남미의 문화 전반은 물론, 한국인과의 관계가 주제로 설정돼 종합적 행사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 라틴하면 저개발독재종속이론부터 대뜸 떠올리는 사람들에게는 라틴 이해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자리다.
오후 9시부터 2시간여 동안 라틴 영화 4편이 11일까지 계속 상영되는 것으로 개막식을 대신한다. 「Danzon」(멕시코), 「Dona Flor & Her Two Husbands」(브라질)등 국내 미개봉된 90년대작 여성 관련 영화들이다. 여성심리의 이중성, 페미니즘과 성적(性的) 정체성등을 잘 포착한 수작으로 평가받은 작품들. 12일(토) 오후 4시∼9시30분이 이번 행사의 꽃. 옥타비오 파스가 쓴 두 작품을 연극으로 각색, 아르헨티나 부부 배우가 공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9인조 살사 그룹 La Clave Tropical의 정통 살사 공연에 이어 15쌍의 경연자들이 벌이는 살사메렝게 콘테스트가 극장을 달군다.
이날은 특히 국내의 라틴 아메리카 거주자들이 직접 나와 80분 동안 「문화충돌」을 놓고 벌일 허심탄회한 토론이 주목거리. 남미에서 온 주부, 강사, 배우, 교포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동국대 영문과 교수 뒤셰르가 총평으로 맺는다. 국립국악원등지에서 우리 전통음악을 배우고 있는 남미 청년들이 나와 「한국을 배운다」라는 코너도 마련했다.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대사관의 문화담당 상무관이 직접 나와 축사를 할 예정이다.
극장측은 『첫 공연의 반응을 봐, 매달 1,2회 정도로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일 무료, 토요일만 3,000원. (02)7738960. 라틴 아메리카에 관한 갖가지 정보들은 인터넷상의 http://members.xoom.com에 잘 정리돼 있다.<장병욱 기자>장병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