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용 승강기·식당 이용/부서 직접방문 보고받아○…현직 최연소은행장이자 유일한 비은행출신 은행장인 김정태(金正泰·51) 주택은행장이 취임직후부터 「파격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실질적 공식집무 첫날인 2일 오전 김행장은 본점부서별 업무보고에서 행장실로 담당임원 이하 부장 차장이 줄줄이 올라오게 하는 오랜 관행을 깨고, 비서실장만을 대동한 채 각 부서에 직접 내려가 「방문업무보고」를 받았다. 보고내용도 중언부언없이 핵심사항에만 국한, 시간이 부(部)는 7분, 실(室)은 10분을 넘지 않도록 했다.
○…오전 업무보고를 마친 김행장은 점심시간에 간부식당 아닌 직원식당에서 식판을 들고 직접 배식을 받았다. 또 식사후엔 직원 휴게실에 예고없이 들어가 한시간 동안이나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고 본점내 이동시엔 귀빈·임원용이 아닌 만원인 직원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했다. 이 과정에서 김행장의 얼굴이 익숙치않은 일부 직원들은 뒤늦게 행장임을 알고 당황해 하기도.
한 은행직원은 『보수적이고 깐깐하기 그지없는 국내 은행 분위기에 상당한 변화가 올 것 같다』며 『격의가 없어서 좋지만 형식보다 내용을 중시하는 경영스타일에 오히려 긴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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