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사·정통부 소프트엑스포조직위 대대적 캠페인/초등학교 3∼6학년 대상 ‘소프트스카웃’ 운동 전개/정품사용선언 기업엔 정부 지원사업 우선권소프트웨어(SW)산업발전의 가장 큰 저해요인인 SW불법복제를 방지하고 정품SW사용을 유도하기 위한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한국일보사와 정통부산하 소프트엑스포조직위원회(위원장 배순훈·裵洵勳)는 이러한 정품SW사용캠페인을 이달부터 전개하기로 했다.
돈을 주고 물건을 사듯 SW도 돈을 주고 사야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구매방식을 널리 알리자는 것이다. SW정품사용운동의 필요성은 최근 한글과컴퓨터 사태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독창적인 우리의 「한글」에 상처를 주고 국내 SW산업계의 자존심을 건드렸던 한글과컴퓨터 사태는 다름아닌 만연한 SW불법복제 관행때문에 빚어졌던 일. 실제 한컴의 매출은 정부의 SW불법복제를 얼마나 강도높게 단속했느냐에 따라 수십억원에서 100억원까지 차이가 날 정도로 들쭉날쭉했다.
단속을 강화했던 94년전후로는 매출이 200억원에 육박했지만 단속이 느슨했던 96년이후에는 매출이 내리 격감하고 있다. 컴퓨터이용자의 90% 이상이 문서작성기로 한글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 문서작성기가 정품을 모두 구입했을 경우 한컴의 매출은 연 3,000억원대가 넘어야한다는 계산이 나오지만 한컴은 불행하게도 연 수십억원의 매출에 허덕이고 있을 뿐이다.
정부와 한국일보사는 제 2의 한컴사태를 방지하고 국민들의 올바른 SW사용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펼친다.
캠페인본부는 우선 컴퓨터에 처음으로 접해보는 초등학교 3∼6학년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스카웃」 운동을 전개한다. 보이스카웃과 흡사한 개념으로 소프트스카웃요원을 선발, 각종 정보화행사및 교육프로그램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품을 사용해야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이들에게는 PC나 SW구매시 할인해주고 인터넷홈페이지를 개설해준다. 또 실리콘밸리 등 해외견학과 여름캠프참가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본부는 이와 함께 정통부와 협의해 정품만을 사용하는 기업체를 대상으로 「정품SW사용선언업체」를 선정, 정부의 각종 지원사업시행시 우선권을 주도록 할 방침이다. 본부는 이외 각종 공모전과 온라인투표 순회캠페인단조직결성 등의 행사를 통해 정품문화를 정착시켜나갈 계획이다.
본부는 이러한 세부계획을 이달말까지 확정,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캠페인본부 손영수 기획조정실장은 『캠페인을 통해 정품사용이 결국 이용자, 생산업체 모두에게 유리하다는 점을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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