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硏스웨덴 에릭슨社/화상휴대폰 공동개발 합의정부는 연간 800억원에 이르고 있는 휴대폰로열티를 낮추기 위해 기존 미국방식에 이어 유럽기술을 도입하기로 해 휴대폰로열티 인하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보통신부산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스웨덴 에릭슨사와 PCS에 이은 차세대 이동통신인 화상휴대폰(IMT2000)상용화를 위해 유럽방식의 기술을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방식 디지털휴대폰(CDMA)을 상용화해 미국 퀄컴사에만 연간 800억원규모를 지불하고 있는 국내 업계의 휴대폰로열티부담액이 크게 낮춰질 전망이다. 현재 ETRI가 협의중인 IMT2000기술은 광대역 CDMA기술가운데 미국의 동기(同期)방식이 아닌 비(非)동기방식을 채택한 기술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동기방식이란 모든 기지국의 휴대폰신호를 같은 시간이 아닌 다른 시간대에 전송하는 방식으로 에릭슨이 이 분야 최고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IMT2000 상용화기술이 크게 퀄컴과 에릭슨 2개 회사중심으로 나눠짐에 따라 투자위험을 낮춘다는 차원에서 유럽기술방식의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휴대폰단말기및 장비생산업체들은 미 퀄컴사에 각각 매출액의 5.25%, 6%를 지불하고 있으며 단말기의 경우 생산판매대수에 따라 로열티가 부과돼 지불하는 기술료가 지난해기준 800억원에 이르는 등 기술료지불액이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편 퀄컴사는 2일 기자회견을 갖고 『기술이 통합되면 로열티재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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