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 8명에 최형우도 탈당/여권과 교감31일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끝남에 따라 한나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여권의 영입작업의 폭과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권은 일단 정기국회개회(10일)를 전후해 독자 과반의석을 확보할 계획이다. 31일 현재 여권의 의석은 국민회의가 88석, 자민련이 49석등 모두 137석. 하지만 국민신당 의원 7명과 한나라당 김기수(金基洙) 의원이 여권에 가세해 조만간 145석까지 늘어날 예정이고 국민신당 한이헌(韓利憲) 의원의 여권 합류도 기정사실화한 상태다. 따라서 과반의석까지의 매직넘버는 사실상 4석이라고 할 수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김기수 노승우(盧承禹)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함으로써 의석수가 148석으로 줄어 원내과반의석이 붕괴됐다.
국민회의측에서 자주 거론하는 사람은 한나라당 이재명(李在明) 김충일(金忠一) 송훈석(宋勳錫) 의원등. 서울의 S Y L, 인천의 L, 경기의 P K H, 강원의 H, 경북의 J의원 등도 거명된다. 자민련주변에서는 대구의 P, 강원의 Y H, 경북의 K, 경남의 K의원 등의 이름이 꾸준히 거론된다. 자민련은 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 전 부총재측의 동향에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가 비리혐의가 있는 의원은 영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노승우 의원의 국민회의 입당여부는 불투명하다.
중·장기 과제인 영남권 기반 확대와 관련해서는 한나라당내 부산·경남(PK) 민주계 의원들의 거취가 관심의 포인트. 국민신당내 PK의원들이 줄줄이 여권에 가담한데 이어 31일에는 민주계의 대부격인 한나라당 최형우(崔炯佑) 의원이 조만간 탈당하리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최의원측은 부인하고 있지만 최의원의 탈당은 어떤 형태로든지 여권과의 교감아래 이뤄지는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가에서는 여권 핵심부의 정계개편방향이 지역연합에서 민주계와의 개혁연합쪽으로 중심을 옮기고 있지 않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여권 핵심인사는 이와관련, 『한나라당 전대이후 수도권 초·재선과 PK 민주계들의 「무소속 교섭단체」 구성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권이 「야당 의원 집단 탈당 및 무소속 교섭단체 구성→여권과의 제휴→국민회의의 발전적 해체 및 전국 기반을 갖춘 신여당 창당」을 장기구상으로 갖고 있다는 해석을 낳기에 충분하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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