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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유일 벤처기업/파로마가구 허성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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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유일 벤처기업/파로마가구 허성판 사장

입력
1998.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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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례용제품 전문제작/“가구도 일종의 지식산업”지난달 가구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벤처기업으로 선정된 인천 남동구 고잔동 남동공단내 (주)파로마 가구에서는 젊음이 느껴진다.

이 회사가 심플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갖춘 혼례용 제품을 전문으로 제작한다는 면에서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이 회사를 이끄는 허성판(許誠判) 사장이 올해 나이 31세로 젊다는데서 더욱 그렇다.

컴퓨터 등 정보관련 산업만이 벤처기업으로 선정된다는 일반적인 인식을 깨고 파로마가구가 벤처기업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도 가구산업을 바라보는 젊은 허사장의 시각 때문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가구산업도 일종의 지식산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허사장은 『가구회사의 성패는 디자인이나 스타일 색상 등 꾸준한 연구와 개발을 통해 소비자들의 요구를 얼마나 충족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측면에서 지식산업 요소가 많다』고 말한다.

이 회사는 다른 가구업체와는 달리 해외 가구쇼 등에 직원들을 견학보내고 있으며 매년 「파로마가구 디자인 공모전」도 개최하는 등 연구개발에 남다른 투자를 하고 있다. 이 결과로 가구업체로는 드물게 5개의 의장과 실용신안등록이 돼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파로마가구는 감각적이면서도 실용성이 뛰어나 신세대 커플들에게 큰 인기를 끈다는 평을 받고 있다.

IMF를 맞아 가구업계 10대 브랜드 가운데 절반이상이 쓰러졌지만 파로마 가구는 지난해 90%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오히려 위기를 회사발전의 기회로 삼고 있다.

허사장은 『불황으로 가구에 대한 수요가 줄었지만 이보다 생산자체가 더 많이 줄어들어 살아있는 업체로써는 앞으로 희망적』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부산대를 졸업하고 미국 아델파이대에서 MBA를 받은 허사장은 94년 30여년간 가구업만 고집해온 아버지의 도움으로 파로마가구를 설립, 운영해오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합리적이면서도 투명한 경영을 하고 외부적으로는 적절한 브랜드 인지도와 품질 가격대를 유지, 파로마가구를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건실한 회사로 키워가는게 그의 꿈이다.<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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