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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탄도미사일 첫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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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탄도미사일 첫 발사

입력
1998.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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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동1호 1,380㎞ 날아 日 넘어 북태평양 떨어져정부는 31일 북한이 이날 낮 12시7분께 동해안의 대포동 미사일 시험발사장에서 장거리 지대지미사일 「대포동1호」 한 발을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2·3면>

정부는 이날 오후 4시께 『북한의 동해안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1,380㎞를 날아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미사와(三澤)시 동북방 580㎞지점인 북위40도11분, 동경 147도50분 북태평양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이 대포동1호를 개발,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은 핵 5대강국이외 국가에서는 처음』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밤 10시께 미 국방부도 공식발표를 통해 『북한에서 발사된 대포동1호미사일이 일본열도를 지나 태평양에 떨어졌다』며 『북한이 사정거리 2,000㎞에 달하는 다단계추진 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일본 방위청도 당초 동해상으로 추정했던 탄착지점을 번복, 이날 밤 『1단계 로켓은 동해에, 탄두는 일본을 지나 태평양 공해상에 떨어졌다』고 확인했다.

대포동1호 미사일의 발사성공으로 한반도와 일본 등 동북아지역을 중심으로 대북한 긴장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미사일이 일본열도를 통과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북한과 일본측 간에는 심각한 주권침해문제도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대포동 1호의 사정거리는 1,700∼2,200㎞에 이르는데 북한은 85년 사정거리 340㎞의 스커드B미사일과 90년 스커드C미사일에 이어 93년 사정거리 1,000㎞의 장거리미사일인 노동1호를 시험발사했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발표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비확산을 위한 국제적 노력이 추진되고 있는 시점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 한반도를 포함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북한은 미사일개발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정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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