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그룹 1조7,423억 한도위반30대 그룹이 2000년 3월말까지 해소해야 할 채무보증 규모가 23조9,000억원이며, 이중 올해말로 만기가 끝나는 부분이 8조1,537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1일 30대 그룹의 채무보증 규모가 4월1일 현재 26조8,934억원으로 1년전보다 6조7,000억원이 감소해, 채무보증비율은 지난해 47.7%에서 39.5%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각 그룹 채무보증 가운데 상위 3개 주력회사가 떠안은 것이 85.5%로 전년보다 2.2%포인트 늘어나 부실 계열사로 인해 주력회사들의 재무구조가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정위는 30대 그룹이 6월말까지 3조원을 줄여 이들이 2월 개정된 공정거래법에 따라 1년7개월내에 없애야 할 채무보증은 23조9,000억원이라고 밝혔다.
그룹별로는 대우가 3조7,471억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현대(3조1,736억원) 삼성(2조2,775억원) LG(1조5,580억원) 한화(1조3,395억원) 신호(1조2,362억원) 쌍용(1조1,337억원) 등의 순이다.
30대 그룹중 자기자본의 100% 이상 계열사에 빚보증을 서는 바람에 법을 위반한 업체는 금호 한라 동부 진로 신호 대상 뉴코아 거평 등 8개 그룹 22개사로 이들의 법위반 금액은 모두 1조7,423억원으로 집계됐다.
공정위는 이에따라 22개사중 만도기계 등 15개사에 대해 39억5,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나머지 7개사에 대해서는 시정명령 또는 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30대 그룹의 채무보증 가운데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끝나는 부분이 각각 8조1,537억원, 5조4,624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 빚보증 해소를 위한 금융기관과 재벌간의 진통이 예상된다.
30대 그룹은 신규채무보증이 4월부터 금지돼 관련 대출의 만기를 연장하지 못할 경우 대출상환, 대출금의 출자 전환 등을 통해 채무보증을 해소해야 한다.<정희경 기자>정희경>
◎뉴코아 거평 30대 그룹서 제외
공정거래위원회는 31일 뉴코아 및 거평 그룹을 26일자로 채무보증 제한 등 경제력억제시책의 적용을 받는 30대 기업집단에서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뉴코아의 (주)뉴코아 뉴타운개발 시대종합건설, 거평의 대한중석 거평 등 법정관리를 신청한 회사의 자산이 각 그룹 전체의 50%를 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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