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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음이 만든 순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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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음이 만든 순수음악

입력
1998.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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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웨이브 콘서트’ 내달 3일 토탈미술관바야흐로 디지털문명시대, 대중음악에서 신시사이저나 컴퓨터를 이용한 연주와 작곡은 흔한 일이 됐다. 순수음악 쪽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 40여명의 작곡가로 이뤄진 한국전자음악협회(회장 이돈응 한양대교수)는 순수음악 분야에서 새로운 표현매체로서 전자음향과 뉴미디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협회가 9월3일 오후 7시30분 서울 토탈미술관(02­379­3994)에서 여는 「넥스트 웨이브 콘서트」는 기술과 음악이 협동하는 실험무대다. 「다음 물결」이라는 뜻의 「넥스트 웨이브」는 뉴미디어와 새로운 음악에 대한 관심을 가리킨다. 피아노 타악기 오보에 등 악기 외에 각종 컴퓨터기기와 스피커, 영상스크린, 어지러운 전선이 등장한다. 전자음향과 영상의 결합 등 멀티미디어, 즉흥성, 매체 간 상호작용의 색다른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 이돈응 황성호씨와 미국작곡가 마크 윈게이트, 로버트 스미스, 폴 루디의 작품이 연주된다. 단순히 녹음테이프를 트는 것부터 신시사이저 반주로 소프라노가 노래하는 바로크가곡, 테이프와 악기의 협연, 연주자 움직임에 따라 음악과 영상이 반응하는 첨단 「인터액티브」 음악까지 있다. 작곡가는 현장에서 전자생음악과 컴퓨터를 맡는다.

넥스트 웨이브 콘서트는 이번이 일곱번째. 94년 한국과학기술대에서 처음 열렸다. 음악감독인 작곡가 황성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씨는 『이러한 실험을 통해 음악적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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