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서 남녀만남 주선/“회원들 결혼성공때 큰 보람”선우이벤트 정보통신팀의 김수화(20)씨는 PC통신 공간에서 남녀의 만남을 주선해주는 사이버중매역할을 맡고 있다.
김씨가 다니는 선우이벤트는 결혼을 전제로 남녀를 소개해 주는 회원제 만남주선업체이다. 이 회사는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등 4대 PC통신에 「선우이벤트」(go emeet)라는 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김씨는 PC통신의 포럼과 인터넷홈페이지(www.sunwooevent.co.kr)를 관리하며 900여명의 남녀회원들이 적절한 상대방을 찾을 수 있도록 통신상의 각종 행사와 만남 등을 주선하고 있다.
이곳에 가입한 회원들은 본인 동의아래 사진과 간단한 약력이 소개된다. 마음에 드는 상대를 찾았을 경우 이름 대신 부여된 회원번호를 선우이벤트측에 알려주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회원의 대부분은 20∼30대 직장인이 많으며 이혼이나 사별한 나이지긋한 중년남녀도 있다. 대학생들에게는 하이텔의 「미팅토피아」(go meets)와 9월에 개설예정인 나우누리의 「선우유니버시티」(go suni)를 통해 다양한 행사와 함께 건전한 미팅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씨는 『하루 평균 30명씩 신규회원이 늘어나기 때문에 관리가 쉽지않다』며 『회원들이 어렵게 상대를 만나 결혼에 성공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씨는 올해 2월 한양여전 전산정보처리학과를 졸업하고 바로 이 회사에 입사했다. 학교추천으로 두군데 증권회사에 취업이 됐으나 현재 업무에 흥미를 느껴 이 회사를 선택했다. 음악을 좋아해 틈이나면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를 즐겨 부른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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