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재민 특파원】 아시아와 러시아 금융위기가 금융체질이 취약한 남미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이 긴급대책 마련에 착수했다.미셸 캉드쉬 IMF 총재는 다음달 3일부터 이틀간 남미 주요 국가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워싱턴으로 초청, 세계적인 금융위기 문제를 논의한다고 IMF가 28일 발표했다. 초청국가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멕시코, 페루,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9개국이다.
캉드쉬 총재는 9개국에 보낸 긴급 서한에서 현재 남미국가들의 외환보유액이 급격히 줄어들지는 않고 있으나 일부 국가의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8월 한달간 25%나 떨어졌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세계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남미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워싱턴회의에서 남미 각국이 금융위기 내습을 막아내기 위한 국가별대책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협력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미국가 가운데 베네수엘라와 브라질의 금융시장이 가장 위태로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유가하락의 타격을 크게 받은 베네수엘라는 볼리바르화가 위협을 받고 있으며 볼리바르화가 무너질 경우 브라질 등 인근 국가들의 통화가 연이어 붕괴되는 도미노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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