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 ‘새판짜기 大개편’ 3단계案 마련여권은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의 통합에 이어 이번주중 야당의원 영입을 통해 여대구도를 구축하는 소개편을 이루고 정당명부제 도입 등 정치제도 개편과 내부 정비를 매듭지은 후 내년 상반기에 정치판을 새로 짜는 대개편을 모색하는 3단계 정계개편안을 마련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여권은 특히 큰 틀의 정계개편이 지역갈등 해소, 국민 대통합, 개혁의 지속적 추진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기득권을 포기하고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판단, 내년 상반기에 국민회의 간판을 내리고 신진·개혁세력을 대거 영입,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도 내밀하게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관련기사 3·4면>관련기사>
여권은 정계 대개편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우선 이번주중이나 정기국회 개회 (9월10일)전까지 원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고 정기국회에서 정당명부제 도입, 정치자금 투명화 등 정치제도 개선법안을 통과시킨 후 연말이나 내년초까지 국민회의의 지구당위원장 중 상당수를 교체하는 내부정비를 단행할 방침이다.
여권은 일단 한나라당 전당대회 직후 한나라당 의원 10여명을 개별 영입하고 당권에 도전한 한나라당 중진과도 접촉, 이 중진과 측근의원들을 집단적으로 영입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여권의 한 고위인사는 『정계개편의 큰 구상은 3단계』라며 『우선 여대구도를 구축, 정국안정을 도모한 뒤 2단계로 정치제도 개혁을 매듭짓고 국민회의의 내부를 정비한 후 3단계로 새로운 정치판을 짜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국민회의·국민신당 통합 선언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은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당 지도부와 소속의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당선언식을 갖고 양당의 통합을 공식 선언했다.
양당은 이만섭(李萬燮) 국민신당 총재가 낭독한 합당선언문에서 『우리는 지역과 계층을 아우르는 국민정당을 건설하게 됐으며 앞으로 모든 세력과 정치인에게 문호를 활짝 열어 국민대연합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혀 이번 합당을 계기로 여권이 정계개편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로 국민신당 인사들을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며 개혁과 정치안정, 동서화합을 이루기 위해 힘을 합칠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각종 선거때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사람은 반드시 징벌을 받아야 한다』면서 『나는 반드시 동서의 벽을 허물 것이며, 이를 포함해 예산 지원 등 모든 문제를 실제 행동으로 보이겠다』고 강조했다고 박지원(朴智元)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선거법을 바꿔 동쪽 정당도 서쪽으로, 서쪽 정당도 동쪽으로 진출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야한다』면서 『곧 영남을 방문, 이 문제에 관해 흉금을 터놓고 얘기하고 도울 것은 돕겠다』고 밝혔다.<유승우·신효섭 기자>유승우·신효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