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마社·한국인 지분 등 50% 인수서울 남산중턱의 하얏트호텔이 세계 34개국의 하얏트 호텔체인을 소유한 미국 프리츠커 그룹으로 사실상 넘어갔다.
세계 5대 거부로 꼽히는 프리츠커그룹은 서울 하얏트호텔 운영사인 서울 미라마사의 지분 49%를 이달 중순 전격 인수한데 이어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 호텔의 지분을 소유한 민병도(閔丙燾·84·전 한국은행 총재)씨의 개인지분 1%를 인수, 미라마사의 모회사인 일본 후지타사와 동일한 지분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29일 밝혀졌다.
미국 시카고 근처에 본사를 두고 있는 프리츠커그룹은 후지타사가 서울 하얏트의 지분을 처분한다는 사실을 알고 일본에서의 극비 접촉을 통해 5개월만에 협상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매출액 800억여원, 순이익 30억원인 서울 하얏트의 이번 주식 인수대금은 약 70억엔(630억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진과 대우등 국내 그룹을 비롯, 일부 국내 유력인사들도 외국자본을 유치해 서울 하얏트인수를 추진해왔다.
프리츠커그룹의 총수인 앨런 프리츠커 회장은 지난달 한국을 직접 방문, 3일간 서울 하얏트에 묵으며 호텔을 둘러본후 지분 50%이상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후지타사에 강력히 피력했고 후지타사는 경영권을 고수키로 결정, 지분 49%만을 매각했다. 프리츠커그룹은 이어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전체지분의 1%를 소유한 캐스팅 보트인 민씨에게 지분매각을 끈질기게 설득, 값진 1%의 지분을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프리츠커 그룹은 당분간 서울 하얏트의 경영권을 후지타사에 일임키로 하고 추가지분 확보를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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