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9일 현대그룹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이 북한에 지정기탁한 옥수수 잔여지원분 4만톤 가운데 우선 6,000톤을 9월초 북송하는 것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북한 잠수정 및 무장간첩 침투사건에 대한 북한의 시인 사과가 없이는 일방적 대북지원을 유보한다는 기본방침을 사실상 철회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대북 옥수수 지원 재개는 최근 북측 아태평화위가 현대측과 금강산관광사업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옥수수의 추가 지원을 강력히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이종렬(李鍾烈) 인도지원국장은 『정명예회장의 요청과 인도적차원의 긴급 구호식량이란 점을 감안, 현대 지원 옥수수의 대북 반출을 승인했다』면서 『현대의 소떼 2차분 북송은 국민감정이 고려돼야 하나 이 역시 남북관계 변화상황을 봐가며 신축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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