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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盤上 ‘천적 트로이카’/절대승자없이 물고 물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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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盤上 ‘천적 트로이카’/절대승자없이 물고 물리고

입력
1998.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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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 출신 세계 최강 공통점이창호(李昌鎬·23), 창하오(常昊·22),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32). 세 기사는 한·중·일 3국의 바둑을 이끄는 젊은 기수이자 서로 천적관계인 라이벌이다. 이9단은 최근 후지쓰(富士通)배를 차지하는등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중국의 창호」 창8단은 마샤오춘(馬曉春)9단을 밀어내고 「공인 중국랭킹 1위」로 올라섰으며 이들에 비해 부진했던 「일본사무라이」 요다9단도 올들어 승승장구하고 있다.

15일 일본에서 끝난 제10회 TV바둑 아시아선수권전에서 요다9단이 한국과 중국의 강호를 연파하고 우승하자 흥분한 일본바둑계는 그에게 「새로운 에이스」라는 호칭을 붙여주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의 천적관계. 이9단은 창8단에게 6승1패로 절대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요다9단에게는 1승6패로 절대열세이다. 최근에도 이9단은 TV바둑 아시아선수권전에서 요다9단에게 지고 제2회 박카스배 한·중천원전에서 창8단을 2대 0으로 일축했다. 창8단과 요다9단의 공식 대결은 아직까지 없었지만 2년전 비공식대국에서 창8단이 승리한 바 있다.

이9단은 요다9단에 대해 『사무라이같이 강한 인상에 바둑도 실리적이고 강하다』고 평가한다. 창8단에 대해서도 『차분하고 튼실해 갈수록 힘든 승부가 될 것같다』고 말하고 있다.

세계바둑계는 이들이 벌이는 한중일 삼국지와 천적관계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훈현(曺薰鉉)9단의 내제자였던 이9단은 11세때 입단했고 현재 3대 국제기전인 후지쓰배 동양증권배 삼성화재배와 9개의 국내기전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녜웨이핑(섭위평)9단의 내제자였던 창8단은 6세때 바둑을 시작, 10세때 입단했으며 지난 해 마침내 중국대륙을 평정했다. 제11기 중·일 슈퍼대항전 6연승, 제11기 덴겐센(天元戰) 우승, 제2기 러바이스배 우승등의 기록을 갖고 있다.

한국기사에게 16승 12패를 거둔 「한국기사 킬러」 요다9단은 안도 다케오(安藤武夫)9단의 내제자로 14세때 입단했던 「신동」. 83년부터 신인왕 5연패(連覇), 96년 삼성화재배 우승등 화려한 성적을 쌓았다. 올들어 조치훈(趙治勳)9단을 제치고 NEC컵(3월) 정상에 오른데 이어 고세이(碁聖)전 3연패(8월)를 달성했으며 TV바둑 아시아선수권전마저 제패했다. 현재 보유한 타이틀은 아콤배 NHK배등 5개.<김철훈 기자>

임선근·김일환 9단승단

임선근·김일환8단이 18, 19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승단대회에서 입신(入神)의 경지인 9단으로 승단했다.

이로써 우리 바둑계에 9단은 18명으로 늘어났다. 국내에서는 조훈현명인이 82년에 처음으로 입신의 경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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