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명예회장과 만찬회동을 가진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김대통령을 만난 재벌총수는 정명예회장과 대우 김우중(金宇中), 삼성 이건희(李健熙), 롯데 신격호(辛格浩) 회장 등 4명이다.박지원(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은 지난달 19일 김우중 회장과의 회동사실이 알려진 뒤 『빅딜(사업맞교환)과 관련해 공식·비공식적으로 재계와 그런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해 회동에서의 화제가 빅딜에 집중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정명예회장과의 면담에는 금강산관광 개발 관련 실무자도 배석했던 것으로 알려져 대북 교류협력사업이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선 면담 이튿날 현대계열의 국민투신이 한남투신을 인수키로 결정된 사실을 들어 김대통령이 정회장에게 이와 관련한 협조를 당부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김대통령은 지난 6월 경제 단체장들과의 오찬회동에서 『경제회생에 필요하다면 여러분과 독대라도 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청와대측은 그동안 재벌총수와의 회동사실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않는 입장을 취해왔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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