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누가 소환되나” 여의도 긴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누가 소환되나” 여의도 긴장

입력
1998.08.29 00:00
0 0

◎‘기아청탁’ 이신행 의원·구여권 중진들 사정권/청구비자금 관련 野 5∼6명 與 의원 1명도 거론/경성특혜대출은 혐의 무거운 3∼4명이 ‘대상’정치인 소환수사가 임박하면서 정치권에는 긴장의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다. 사정당국은 공식적으로는 『조사중』이라고만 답하고 있지만, 그 주변에서는 비공식적으로 소환방침과 시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아울러 정확하지는 않지만 소환대상 의원들의 명단도 떠돌아 다니고 있다.

소환 시기는 임시국회 폐회(9월 2일) 직후. 우선적으로 「회기중 불체포특권」을 활용, 검찰의 수사망을 피해온 한나라당 이신행(李信行) 의원이 1순위가 될 전망이다. 사정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신행 의원의 소환 수사는 판도라 상자를 여는 격』이라며 『적지않은 구여권 중진실세들이 이의원의 비자금과 연루돼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제되는 대목은 이의원이 기아 부품업체 소개, (주)기산의 하청업체 선정 등에서 중진들의 청탁을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대규모 건설사의 하청을 받은 중견건설사가 적지않은 알선료를 내놓는 게 건설업계의 관행임을 감안하면, 이들 중진들이 하청업체로부터 거액을 받았을 개연성은 아주 높다. 대표적인 예로 대구지역의 K의원이 C건설을 기산의 하청업체로 선정해줄 것을 요청, 이의원이 이를 수용한 경우가 꼽히고 있다.

아울러 이의원이 정치입문을 도운 민정계 K의원에 적지않은 자금을 제공했고 후에 민주계의 힘이 강해지면서 민주계의 K의원, 또다른 K의원, 청와대 H씨와 막후 실력자인 K씨 등에게 수시로 활동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청구 비자금 연루정치인들도 소환될 예정이다. 이미 구속된 홍인길(洪仁吉) 전 의원 외에 한나라당 K K L의원, 구여권 대선후보의 측근인 S K의원과 변호사 A씨 등 5∼6명도 소환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호남의 국민회의 C의원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신탁의 경성 특혜대출 사건과 관련해서는 이미 거론된 15명의 정·관계 인사중 2∼3명만이 조사대상이다. 이들 15명중 대다수가 돈을 받은 적이 없고 단순히 청탁만을 했기 때문에 소환대상에서 빠졌다는 후문이다. 대신 검찰의 재조사를 통해 새로 구여권 인사 6∼7명이 수사선상에 올랐으며 이중 3∼4명이 소환될 만큼 혐의가 무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한국컴퓨터산업중앙회 사건으로 국민회의 C의원, 한나라당 S S L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개인적인 비리혐의로 내사중인 의원은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영성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