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的 모험 통해 존재 확인”/美 정신분석학자 저서 분석사회적으로 성공은 했으나 끊임없는 고독감 속에서 성적 모험을 통해 자기존재를 확인해 보려는 증세. 미국의 정신분석학자들은 『성공한 사람 가운데 20% 가량이 정신병의 일종인 이같은 성중독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클린턴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하고 있다. 클린턴의 잇단 섹스 스캔들이 알려지면서부터 정신분석학자들은 이같은 증세를 「클린턴 신드롬」이라 부르고 있다.
지난 20년간 성중독증을 전문적으로 치료해 온 뉴욕의 정신분석학자 제롬 레빈 박사는 최근 발간한 「클린턴 신드롬」이라는 책을 통해 클린턴의 정신상태를 자세히 분석했다. 그는 『카리스마적이고 또 권력추구형인 클린턴이 르윈스키와 관계를 가진 것은 성적 욕망 그 자체보다는 성적 모험을 통해 자기의 가치를 확인해 보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알코올중독자인 계부, 약물 중독자인 배다른 형제, 그리고 도박을 좋아했던 어머니 등 가족의 배경이 클린턴을 성중독증에 빠지게 한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대통령으로서 중요한 업무와 결정에 따르는 스트레스가 가중되어 정신적인 탈출구로서 백악관내에서 딸같은 나이의 어린 여성과 색다른 성관계를 추구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레빈 박사에 의하면 미국 남성중 5∼8%가 성중독증에 걸려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성공한 사람들가운데는 20%에 이를 정도다. 결국 「클린턴 신드롬」은 일종의 「석세스(성공·success) 신드롬」이다. 그는 『이 증세는 단기간의 집중치료를 통해 충분히 치유될 수 있다』면서 『클린턴도 한 달 가량만 치료를 받는다면 정상적인 상태로 백악관에 되돌아갈 수 있다』고 권유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워싱턴=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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