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내수침체와 설비투자결빙으로 지난달 수입감소폭이 사상 최대인 43.9%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수출 역시 13.9%(90년 1월이후 최대)나 줄어들면서 지난달 경상수지는 36억7,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그러나 자본거래에선 환란(換亂)이후 가장 많은 외화가 빠져나가는등 무역거래이외의 달러유치계획은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통관기준)은 중화학공업제품이 11.9%, 경공업제품이 19%나 뒷걸음질치면서 101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이달에도 세계금융시장불안과 국내파업등 여파로 25일 현재 수출은 65억달러에도 못미치고 있어 월간수출액이 100억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입 역시 국내수요부진으로 원자재가 39.5%, 자본재 48.8%, 소비재 48.2%등 전품목에 걸쳐 큰 폭의 감소를 기록하면서 70억9,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전체 상품수지(무역수지)는 39억5,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올들어 7개월간 경상수지흑자규모는 254억7,000만달러로 늘어났다.
한편 자본수지부문에선 9억5,000만달러의 외화가 순유출돼 환란와중이었던 작년 12월(63억달러)이후 가장 많은 달러가 빠져나갔다. 코메르츠방크의 외환은행합작, 보워터사의 한라제지인수등 직접투자자금은 많이 들어왔으나 채권투자자금이 9억달러이상 유출됐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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