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장 입에서 언제 호령이 떨어질까』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에 사무실을 두고있는 변호사들이 요즘 바짝 긴장하고 있다. 24일 새로 부임한 이용우(李勇雨) 서울지법원장이 「변호사 길들이기」로 정평이 난 인물이기 때문. 철두철미하고 엄격하기로 소문난 이 원장은 전임 수원지법원장으로 있을 당시 변호사들의 판사실 출입을 철통같이 봉쇄했다. 법원 청사 판사실 앞에는 방호원들을 세워 변호사들의 출입을 제지했고 판사실로 걸려오는 변호사들의 전화도 거절하도록 직원들을 교육시켰다. 그는 수원 지역 변호사들 사이에서 『해도 너무한다』는 불만이 터져나왔어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대법원이 올 초 변호사들의 판사실 출입금지 방침을 밝힌 이후 많이 없어지긴 했지만 대부분 법원에서 변호사들의 출입이 여전했던 것이 사실. 특히 서울지방법원 본원의 경우 건물 규모가 크고 출입 인원수가 많아 제대로 통제하기가 어려웠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이 원장은 판사의 청렴성을 소신으로 여기고 실천해왔기 때문에 일부 변호사들로부터 원성을 사더라도 개의치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굳이 청탁이 아니더라도 재판상 필요나 개인적 친분으로 판사실을 찾는 경우가 있는 것 아니냐』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아직 이 원장의 공식지시는 없지만 재판부 배치가 끝나고 업무파악이 끝나는 9월초께 강력한 출입통제지침이 나올 것이라는게 법조계의 관측이다.<이영태 기자>이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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