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이 26일 대대적인 지구당 위원장 물갈이 작업에 착수했다. 젊고 참신한 재목들을 대폭 수혈함으로써 「노인 아니면 비리관련 인사로 뭉친 당」이라는 부정적 당 이미지를 씻어내기 위해서다.자민련은 이날 당무회의를 열어 전체 210개 지구당 가운데 서울 강서갑, 성동을 등 36곳을 부실·사고지구당으로 판정했다. 이와함께 활동실적이 미흡한 또다른 36개의 준(準)부실지구당에 대해서는 박준병(朴俊炳) 총장 이름으로 경고서한을 보내고, 2∼3개월 뒤에 재실사를 벌이기로 했다.
박총장은 당초 60여 지구당을 부실·사고지구당으로 결정할 방침이었으나 위원장 교체를 둘러싼 계파갈등 때문에 단계적 정비로 전략을 바꿨다. 전체 원외위원장 170여명 가운데 42% 가량이 「퇴출」위기에 처하게 된 셈이다.
새 얼굴 충원방식은 신문광고를 통한 공모로 결정됐다. 충원 대상은 43개 미창당 지구당및 이날 수술대상으로 결정된 36 곳등 모두 79개 지구당위원장과 중앙위원 300명, 정책위원 50명 등이다.
당지도부가 일부 중진및 지구당위원장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이처럼 조직 대수술에 나선 것은 그만큼 당분위기가 침체됐음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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